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택연의 굳은 살 


느물느물한 표정을 짓고 스태프들과 한창 장난을 치다가도 슛만 들어가면 눈빛이 달라진다.

2PM 데뷔 초창기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<와일드 바니> 때부터 드라마 <신데렐라 언니>를 지나 <삼시세끼> 까지 시간이 쌓인 만큼 택연의 발엔 굳은 살이 생겼다




<삼시세끼> 겨울 시즌 쉬면서 어떻게 지냈나?

개인 스케쥴과 2PM 일본 앨범 녹음을 준비하며 보냈다. 4집 앨범 일본 투어는 끝났고, 또 앨범을 준비 중이다.


일본에서 체감하는 2PM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?

사실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건 콘서트 밖에 없어서. 

일본은 한국처럼 방송사마다 음악방송 프로그램이 있는 게 아니라서 가수들이 공연 위주의 활동을 많이 한다


이제 횟수로 데뷔 8년 차다

그러네. 2008년에 데뷔했으니까


해마다 달라지는 걸 느끼나? 활동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 같은 거 말이다

물론이다. 데뷔 때 생각하면...(웃음)


2PM과 연기, 예능, MC 등을 함께 해왔는데 그래도 중심으로 잡으려는 활동이 있겠지?

시작을 2PM으로 했으니 멤버들 모두 말은 하지 않아도 2PM에 마음이 더 쓰일 거다.

물론 개인적인 솔로 활동도 중요하겠지만 이 모든 걸 시작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2PM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선 확고한 것 같다


각자 개인 활동도 잘 이어가되 2PM을 계속해서 잘 굴려나가는 것에 대한 암묵적 합의가 있나보다

그런 셈이다. 말 안 해도 다 알고 있는 느낌?


무심한 듯 툭툭 얘기하지만 그래도 8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, 좀 편안해지고 여유 있어졌나?

원래 성격 자체가 그렇다. 디테일한 부분에 많이 신경 못 쓰는 편이다.

내가 연예인이니까 이렇게 저렇게 해야 된다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. 그래서 더 편하기도 하고


연예인이라 그래야 한다 는 것 어떤 걸 말하는 거지?

예를 들자면 패션에도 신경 써야 하고 다른 사람들 시선에 좀 더 신경 써야 하고, 그런거?

그런데 나는 데뷔할 때도 지금도 '좀 더 내 삶에 맞는 편한 방식으로 사는 게 낫지 않나?' 하는 생각을 한다


자신에 집중하는 스타일?

맞다. 내가 편한 길을 잘 찾는 거다. 

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일을 하다 보니 받는 사랑만큼 내 삶에 대한 지적이나 의견들이 많다

그걸 따라가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다. 나는 웬만하면 안 따라가려는 거고.


<와일드바니> 때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건 택연씨가 팬이 선물한 티셔츠를 입고 자랑한 거.

뒤에 '왠지 등신 같지만 멋있어'라고 쓰인(웃음) 그런 캐릭터의 친구였는데 드라마 <신데랄라 언니>를 보고 깜짝 놀랐다

아이~ 왜 그러나(웃음)


작품 속 '정우'가 너무 좋았는데?

그 작품이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거든. 아무래도 첫 작품이었으니까.

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땐 뭐하는지도 잘 모르고 했던 것 같다.

지금 그 작품을 한다면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, 하는 생각도 들고.

그때 근영 누나가 이런 저런 조언들을 많이 해줬는데, 지금 그때의 조언을 들으면 내가 어떻게 표현할까, 궁금하기도 하고


작품 하면서 좀 더 편하게 몰입한 역할은 뭐였나?

아무래도 '동희'<참 좋은 시절>였다. 드라마 상황 자체가 와 닿았다

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나가는 모습이


2006년 SBS에서 방영한 JYP오디션 프로그램 <슈퍼스타 서바이벌> 출신이다

그때 사실 어떤 기획사에 들어가서 가수로 데뷔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

'어? 재밌겠는데?' 한거다. 그런데 첫 화에 탈락을 하고 '안녕~'한 거지.

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공부를 시작하려는데 JYP에서 연습생 생각이 있냐고 연락이 왔다

젋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, 하면서 회사에 들어갔다

그 뒤로 2년 반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하다 2PM으로 데뷔해 여기까지 온 거고.


데뷔 준비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찾았나?

재능? 나는 재능 같은 거 없는 사람이다


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?

지금도. 열심히 해야지


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고, 선배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고, 그런 것들이 또 다른 활동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?

물론 그렇지, 그래도 큰 그림으로 보면 원동력 자체는 결국 2PM으로부터 나왔고, 또 2PM으로 가니까.

내가 만약 연기나 예능을 하는데 제대로 못하면 2PM이 함께 욕을 먹는 거다.

더 열심히 해서 나도 잘되고, 2PM도 잘되게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.


멤버들이 하나같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. 2PM에 대한 애정과 책임.

책임감이 굉장히 큰 팀이다, 우리는(웃음)

무엇보다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. 예를 들면 이런 거다 '네가 책임지지 못할 건 시작도 하지마라'


가끔씩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잖나?

그래도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지. 

개인 활동을 결정할 때 2PM 활동과 겹쳐서 나중에 스케쥴 많아지고 힘들어도 우는 소리 하지 마라 하는 거다


냉정할 땐 또 냉정하구나

우리가 그렇다. '힘든 건 알겠는데 우는 소리하지 마라'


네가 선택한 거니까?

그렇지(웃음)


<삼시세끼> 촬영한 후로 아주머니들도 많이 예뻐하겠다

작년 말에 미국 투어를 갔는데 한인 식당에 갈 때마다 <삼시세끼><참 좋은 시절> 봤다며 아주머니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시더라


<삼시세끼>가 이렇게 잘죌 줄 아무도 상상 못했다던데?

처음 프로그램 시작할때 '농촌' '나영석PD' '서진이 형' 이렇게만 알고 참여했다(웃음)

그래서 심지어 우리 스케쥴러에도 '나PD 농촌' 이렇게만 적혀 있었다니까.

프로그램 이름도, 누가 더 오는지도 몰랐다


첫 촬영 때 당황했겠다 (웃음)

정말 '멘붕'이었지. PD님이 '요리하는 프로그램'이라고 얘기해주시더라.

<삼시세끼> 라는 이름도 녹화하는 날 처음 알았다.


자유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독 빛을 발하는 것 같다

빛을 발했나? 으흐흐흐. 그럼 다행이다


<삼시세끼> 농촌편은 다시 시작하나?

지금 잭슨이 임신 중이라 새끼 받으러 가야 하는데 아직 산통이 없어서...

정선의 모든 밭일은 4월5일부터 시작한다니까 봄부터 활동을 다시 시작할 거 같은데...


하하, '자연의 법칙'에 따르고 있구나. 촬영 환경이 다른 예능과 많이 다르겠다

서진이 형이랑 아무 것도 안하고 6시간을 그냥 보낼 때도 있다. 중간에 잠도 자고.

여기서 방송 분량이 좀 나와야 하니까 말 좀 했으면 좋겠어 이런게 없다

예능감이 없는 나에게 특별한 걸 따로 안 시키니 잘 맞아 보이는 것 같다.

<삼시세끼>를 밥에 비유한다면 서진이 형은 스테이크 같은 사람이고. 밍키나 잭슨은 스팸,나는 흰 쌀밥 같은 거다. 

빛이 나는 사람도 있으면 그 사람을 빛나 보이게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

<삼시세끼>에서 나는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역할이다


쌀밥이 없으면 산해진미도 소용없다

그렇게 표현해주니 정말 좋다.

내가 하는 일을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.

언제나 주목받을 수 없지만 또 언제간 주목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.

나는 그저 항상 준비하며 열심히 할 뿐이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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